[DMZ의 야생] 관박쥐 / YTN

2019-12-23 10

DMZ의 야생 _ 관박쥐

강원도 철원군 철원읍의 어느 민통선 초소 바로 앞에 다다르면 뼈대만 남아있는 회색 건물이 나타난다. 1946년에 지어진 북한의 옛 조선노동당 철원군 당사 건물이다. 한국전쟁 동안 파괴된 이곳에 세월이 흐르면서 새 생명이 터를 잡았다. 외벽의 포탄 자국, 갈라진 팀 안쪽에는 박새가 둥지를 틀었고 볕이 들지 않는 1층 방 안 구석은 관박쥐가 차지했다.

다행히 1층은 벽이 무너지지 않고 방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에 관박쥐들이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갈 수 있다. 오밀조밀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있는 관박쥐가 방 안에서 밤이 되기를 기다린다.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하나둘씩 방에서 나와 노동당사 밖으로 먹이를 찾아 날아간다.

관박쥐는 크기가 5~6cm 정도로 아주 작으며 코가 말편자처럼 생겨 말편자박쥐라고도 한다. 우리나라 박쥐 가운데 유일하게 입이 아닌 코 주변 피부 주름(비엽)에서 초음파를 발사한다.

낮에는 어두운 곳에 숨어 있다가 해 질 무렵부터 활동한다. 주로 나방이나 딱정벌레 등의 곤충을 잡아먹는다.


버트너/ 이문세[mslee@ytn.co.kr], 이동규[dongq@ytn.co.kr], 곽영주[kwakyj@ytn.co.kr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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